중장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Ⅱ·혼합·3세 이상·1800m)가 총상금 6억원을 걸고 열린다. 부산광역시장배는 16일 부산경남공원에서 부경 제5경주로 열리는 대상경주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지난 6월 21일에 개최된 ‘헤럴드경제배(L)’를 시작으로 ‘YTN배(GⅢ)’, ‘부산광역시장배’ 그리고 ‘코리아컵(GⅠ)’으로 이어진다.
서울 4두, 부경 6두, 총 10두 경주마가 출전한다. 특히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청담도끼’의 3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테이어 시리즈 3연승을 노리는 청담도끼. 청담도끼(거, 6세, 미국, R138, 김병진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51.7%, 복승률72.4%)는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물오른 컨디션으로 경주 동안 선두의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4마신과 9마신의 큰 차이로 결승선을 끊어왔다. YTN배에서는 한국경마 2000m 최고기록을 0.6초 앞당기며 11년 만에 신기록을 수립했다. 적수 없는 청담도끼의 질주, 지난 2018년처럼 스테이어시리즈 모든 관문을 정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레이트킹 그레이트킹(수, 6세, 미국, R124, 양정두 마주, 토마스 조교사, 승률25.7%, 복승률48.6%)은 주로 중장거리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 2월 세계 최고 경마대회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세계 경주마들 사이에서 한국경마의 높은 수준을 뽐냈다. 헤럴드경제배에서 13위를 차지하며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부경의 대표 중장거리 경주마라 지난 경주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백문백답(거, 5세, 미국, R130, 유연욱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33.3%, 복승률58.3%)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의 혈통이다. 막판 스퍼트를 활용한 경주전개로 중장거리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정도윤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에는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중장거리 대표마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도 했다.
티즈플랜 티즈플랜(수, 5세, 미국, R127, 권경자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50%, 복승률61.1%)은 YTN배, 헤럴드경제배 2위에 빛나는 서울 경마공원의 신예 장거리 다크호스다. 마지막 순간 필요한 한발을 쓸 수 있는 말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유명 씨수말 ‘티즈나우(TIZNOW)’의 자마로 혈통에 따른 기대감이 있다. 티즈나우는 최고 등급인 GⅠ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2회를 거둔 명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