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28·롯데)가 2020 신한은행 쏠(SOL)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 팬 투표 1위를 달렸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계한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 따르면,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에서 마차도는30만6654표를 얻어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30만표 이상을 득표했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마차도는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최다 실책 1위였던 롯데가 올해 최소 실책 1위로 탈바꿈한 데에는 마차도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수비형 유격수'로 알려진 마차도는 타율 0.306, 7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5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도 수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가 중위권 싸움(17일 현재 7위)을 하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마차도는 팬 투표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나눔 올스타에서 최다 득표를 달리는 외야수 부문의 김현수(LG)는 28만8487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올해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도전하는 선수가 다수 등장했다.
드림에서는 마차도를 포함해 댄 스트레일리, 구승민, 김원중, 한동희(이상 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 나눔에서는 구창모, 강진성(이상 NC), 박준표, 프레스턴 터커(이상 KIA) 등 새 얼굴 10명이 1차 중간집계 1위를 질주했다.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선두인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25만1217표)는 2위 롯데 김준태(12만389표)와 12만 표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강민호는 부문별 1위 선수 중 최다인 10번째 올스타 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1차 중간집계 결과, 가장 많은 올스타 후보는 낸 팀은 롯데(6명)였다. 이어 NC가 4명, LG, KIA, 삼성이 각각 3명, 키움 2명, 두산 1명 순으로 베스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가 무산됐다.
KBO는 올스타전을 열지 못하는 대신 팬들을 위해 올스타 팬 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한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는 9월 4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 SO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각 1일 1회씩 총 3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9월 7일에 공개되며, 최종 '베스트 12'로 선정된 선수들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올스타 특별 패치가 수여된다.
올스타 투표 종료 후 KBO와 KBO 리그 공식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투표 종료 후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신한 SOL 앱에서는 특정 기간 '베스트 12'에 선정된 선수들의 경기 기록으로 승부를 가르는 '언택트 드림 VS 나눔 올스타 레이스'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