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가 앞에서 끌고 '1호가 될 순 없어'가 뒤에서 밀며 JTBC 일요일 예능 띠가 한층 견고해졌다.
지난 16일부터 일요일 예능 개편이 이뤄졌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던 JTBC '뭉쳐야 찬다'가 오후 7시 40분으로 이동했고, 매주 수요일 심야에 방송되던 '1호가 될 순 없어'가 일요일 오후 10시로 이사 왔다.
이번 개편이 두 프로그램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었다. 개편 첫 주 성적표로 봤을 때 JTBC 일요일 예능 개편은 '승산'이 있었다. 5~6%대 시청률을 꾸준하게 유지하던 '뭉쳐야 찬다'가 16일 방송분에서 4.64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소폭 하락했지만 전작 '유랑마켓'(2%)보다 2배 이상 좋은 스코어를 거뒀다. 30%대의 KBS 주말극, 뉴스들을 상대로 한 경쟁에서 활약했다는 부분이 돋보였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수요일 심야 각축전에서 벗어나 주말 예능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대목. 동 시간대 SBS '미운 우리 새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자체 최고의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전국 3.951%,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4.3%로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게스트 체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변화를 준 것이 눈에 띄었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배우 최수종이 등장, 62년생 동갑내기 최양락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과 조언을 쏟아냈다. 아웅다웅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이 그간 답답했던 아내들의 마음을 대신 읽어주며 사이다 역할을 자처, 크게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