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김태리가 한국 최초 우주 SF영화의 포문을 연다.
18일 진행된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송중기와 김태리는 '승리호' 탑승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송중기는 "'늑대소년'을 촬영할 당시 '감독님이 SF 영화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우주 쓰레기 소재인 줄은 몰랐다"고 운을 뗐다.
송중기는 "'재미있는 우주 활극이다'라고만 감독님께 들었었고 나 역시 '재미있겠다'고만 생각했다. 이후 우주 쓰레기라는 소재를 듣고 나서 더 큰 신선함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한국에서 우주 SF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이 제일 많이 끌렸다. 난 감독님과 한번 해 봤으니까 감독님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만화적인 색깔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런 색깔과 우주 SF가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시나리오 읽었을 때 장선장에 큰 매력을 느꼈다. 여성으로서 선장 타이틀을 다는 것 역시 최초 아닌가"라며 "개성 넘치지만 어떻게 보면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고 밝혔다.
또 "나도 '한국 최초 우주 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