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테니스 간판스타 니시코리 게이(31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니시코리는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로나19 재검사를 받았으나 여전히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는 니시코리는 약 1주일 전인 16일, 발열과 권태감 등의 증상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니시코리는 US오픈 전초전으로 삼았던 웨스턴&서던 오픈도 불참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재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온 니시코리는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대회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니시코리는 "현재 가벼운 증상만 있는 상태로 자가 격리 중"이라며 "다음 주 초에 다시 한번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S오픈 주최 측에도 아쉬운 소식이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 파비오 포니니(11위·이탈리아) 스탄 바브링카(17위·스위스) 등 스타 선수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라 니시코리까지 불참하면 흥행 걱정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 아시아 국적의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던 선수다. 2014년 준우승 외에도 2016년과 2018년 4강까지 진출하는 등 US오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