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출신 김호중이 '불법도박 논란'과 관련해 연일 "억울하다"는 입장문을 내고 있는 가운데, 그가 9월 출연 예정인 MBN '인생역전 뮤직 게임쇼-로또싱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불법 토토'를 올해 초까지 해왔다고 스스로 인정했고, 경찰 조사도 필요하면 받겠다고 밝힌 김호중이 '로또'를 연상케 하는 '로또 싱어'에 출연하는 것이, 과연 국민 정서에 맞는 일인가를 두고 생각해 볼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로또싱어'는 로또 추첨처럼 45명의 가수들이 나와 경연을 벌이고 그중 현장 점수를 가장 많이 받은 가수 6명을 시청자들이 맞히는 형식의 오락성 게임쇼다. 로또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사행성 자체를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
여기에 '불법도박 논란'에 휩싸인 가수 김호중이 직접 출연해 마치 '로또'에서의 '추첨 공'이 된다는 것이 시청자들 입장에서 '과연 보기 편안한 일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과거 KBS2 '1박2일'에 출연해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차태현, 김준호 등은 지인들과 '내기 골프'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즉각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공영방송에서 사행성을 조장하는 듯한 내용이나 인물을 다루는 것은 시청자들의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반면 김호중은 "불법 도박에 대해 반성한다"고 했지만, "도박 액수가 소액이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연 김호중이 9월 첫 방송하는 MBN '로또싱어'와 최근 녹화를 마친 KBS2 '불후의 명곡' 등 방송 활동을 별다른 문제 없이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