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0-8로 승리했다. 스코어 3-4, 1점 뒤진 6회 말 1사 1·2루에서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 수비에서 구원진이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8회 공격에서 최주환이 2타점 결승 2루타를 치며 신승을 거뒀다. .
선취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 최주환이 KIA 선발 이민우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그러나 4회 초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투수 이영하가 선두타자 최형우와 후속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위기에서 상대한 김민식과 유민상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5회 공격에서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이유찬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투수 이민우가 포구 뒤 악송구하며 주자는 진루하고 타자는 세이프가 됐다. 1사 뒤 나선 정수빈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그사이 2루 주자 박세혁이 리터치 뒤 3루로 진루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3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앤드런 작전이 걸린 덕분에 1루 주자 이유찬까지 단타에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이영하는 다시 흔들렸다. 6회 초, 또다시 KIA 4-5번 라인인 나지완과 김민식이게 각각 볼넷과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유민상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투수 채지선이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이영하는 4번째 실점. 두산은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기운이 바뀌었다. 채지선은 대타 황대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공을 잡은 이유찬이 침착한 홈 송구, 포수 박세혁이 1루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해냈다. 9번 타자 김규성을 상대로 남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아냈다.
타선은 곧바로 득점을 지원했다. 6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중간 2루타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세혁의 보내기 번트는 실패했다. 타구 속도는 느렸지만, 방향이 투수 정면이나 다름없었다. 김재환이 3루에서 아웃됐다.
이 경기 승부처가 기다리고 있다. 두산 벤치는 이 상황에서 9번 타자 이유찬 타석에서 대타 김인태를 내세웠다. 3루 수비가 흔들릴 수 있는 약점을 감수한 선택. 그리고 이 선택이 통했다. 김인태는 KIA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내려냈다. 자신의 시즌 1호포. 개인 두 번째 대타 홈런이다.
7회 초 등판한 베테랑 좌완 이현승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레스턴 터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7회 말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상대 투수 고영창으로부터 중월 투런포를 치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그러나 구원진이 무너졌다. 박치국이 8회 초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1루에서는 2루수 최주환이 송구 실책하며 위기에 놓였다. 바뀐 투수 홍건희는 첫 타자 오선우는 뜬공 처리했지만 이후 네 타자 연속 4사구를 허용하며 8-8 동점을 내줬다.
이 경기 패전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타선이 8회 말 공격에서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했다. 바뀐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정수빈과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열었고,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에서 최주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다시 10-8 리드.
이번에는 리드를 지켜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구원 난조, 수비 실책 등 불안 요소가 드러난 경기. 경기는 간신히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