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기자 전날(26일) 만루 홈런을 친 롯데 손아섭이 또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는 26일 사직 SK전에서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결승타로 3-1 승리를 거뒀다. 전날(26일) 역전패를 당한 6위 롯데는 45승 41패 1무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이날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26일) 6회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을 쳤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대타 대기했다. 1-1 동점이던 6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기용돼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손아섭은 대수비로 교체되지 않고, 우익수로 투입됐다. 그리고 8회 2사 후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왔고, 바뀐 투수 서진용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호투했고, SK는 선발 백승건의 조기 교체 후 계투 작전이 원활하게 이어졌다.
롯데는 1회 말 2사 1루에서 이대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찬스를 잡았다. 딕슨 마차도가 SK 선발 백승건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뽑았다.
SK는 4회 말 백승건이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를 조영우로 교체했다. 공을 넘겨받은 조영우가 폭투로 2사 2·3루를 맞았지만, 한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롯데 박세웅에 가로 막힌 SK의 타선은 6회 1사 후 김성민의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체 20순위로 입단한 신인 김성민은 박세웅의 140.8㎞ 가운데 높은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호 홈런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이닝(3피안타 1실점)을 투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K는 조영우(2⅓이닝) 정영일(1이닝)이 잘 던졌다.
롯데는 8회 말 2사 후 안치홍의 안타와 신본기-대타 김동한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8회 구원 등판한 구승민이 시즌 4승(12홀드), 마무리 김원중이 시즌 14세이브(3승)를 올렸다.
유격수 마차도는 이날 멋진 수비를 여러차례 선보였다.
사직=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