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국산 3세마를 가리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오는 30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10경주로 열린다. 국산 3세마들의 경쟁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으로 시리즈 중 최장거리인 2000m 대결이 펼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7년 동안 부경 경주마가 계속 우승해왔다. 앞선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2개 관문인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 역시 부경 소속 경주마들이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세이브더월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서울 경주마들이 8년 만에 설욕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터치스타맨(수, R70,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50%)’은 올해 KRA컵 마일 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코리안더비에서 늦은 출발로 5위에 머물렀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하면 2016년 ‘파워블레이드’, 2018년 ‘액톤블레이드’에 이어 19조가 배출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최우수마의 대를 잇게 된다. 동시에 모마인 ‘우승터치’의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준우승을 설욕할 수도 있다.
‘롤러블레이드(수, R70, 김형란 마주, 강환민 조교사, 승률 71.4%)’는 지난해 문화일보배, 농협중앙회장배, 브리더스컵으로 이어지는 ‘주버나일 시리즈’를 전부 석권하며 2세마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KRA컵마일 불참 후 8개월 만에 출전한 코리안더비는 장거리 경험부족으로 7위에 머물렀다. 김용근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2018년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마를 배출한 ‘오피서’의 자마로, 순발력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민첩함이 특기다.
‘톱데이(수, R78, 고정수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5.5%)’는 2013년도 코리안더비와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한 ‘스피디퍼스트’의 자마다. 이번 경주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에 첫 출사표를 냈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한다. 지난 7월 2등급 승급 후 두 번의 2등급 일반경주에서 우승과 입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주로 단거리 경주에 출전해 장거리 경험이 전무하다. 57kg의 부담중량 역시 극복해야 할 난제다.
‘라온터프맨(수, R57, 라온산업개발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60%)’은 KRA컵 마일 5위, 코리안더비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RA컵 마일에서는 출발이 늦어 아쉬움을 남겼으나, 코리안더비에서는 결승선 직전 100m까지 우승마 세이브더월드와 경합했다. 폐활량이 좋아 2000m 최장거리에서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