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3루 정주현이 빗맞은 안타로 동점을 만든 후 1루에서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8.18/ LG가 연장 승부 끝에 KT를 잡았다. 3연승을 거뒀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6-5로 신승을 거뒀다. 연장 11회 초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열었고, 백업 요원이 경기를 끝냈다. 추격을 이끈 타선과 불펜의 활약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두 팀의 승부는 8회 말부터 시작됐다. 4-5로 지고 있던 LG는 선두타자 홍창기가 KT 셋업맨 조현우를 상대로 볼넷 출루, 대타 정근우의 땅볼 때 2루 진루에 성공했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를 3루 진루를 도왔다. 4번 타자 김현수가 결대로 밀어쳐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결정적이 부족했다. 9회는 선두타자 양석환이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이성우는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대주자 손호영은 2루 진루. KT 벤치가 후속 오지환에게 고의4구를 내주며 1사 1·2루를 맞이했다. 정주현의 우전 안타까지 나오며 만루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홍창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후속 대타 박용택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정규이닝 내 승리는 무산됐다.
2020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0회말 1사 김현수가 끝내기홈런으로 경기를 마치고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8.18/ 연장 10회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KT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대주자 신민재가 1루에 섰고, 타자 김현수는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권 진루에 기여했다. 흔들린 유원상은 이 상황에서 상대한 이형종까지 볼넷 허용. LG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선 손호영이 유격수 정면 강습 타구를 생산했다. . KT 유격수 심우준이 안정감 있는 홈 송구를 했다. 3루 주자 아웃. 타구가 바운드 포구인지 라인드라이브인지 파악이 어려웠던 2루 주자 김현수도 쇄도가 늦었다. 3루에서 아웃됐다. 찬물이 끼얹어진 상황에서 이성우도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9회 박빙 승부부터 투입된 불펜 투수진이 KT 타선을 잘 막아냈다. 9회 1사 1루에 마운드에 선 송은범은 10회도 무실점 투구를 했다. 11회 초 투입된 이정용이 1사 1·2루에 놓이며 흔들렸지만, 김대현이 로하스와 강백호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타선도 비로소 부응했다. 11회 말 1사 뒤 정주현과 홍창기가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장준원이 중견수 방면 뜬공을 치며 3루 주자 정주현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그토록 나오지 않던 1점이 매우 간결한 맥락 속에 나왔다. LG의 신승.
LG는 시즌 54승 1무 40패를 기록하며 3위를 수성했다. 2위 키움, 4위 두산이 모두 승리하며 게임 차를 좁히거나 벌리진 못했다.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은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경기 후반 집중력과 불펜진 호투로 패전을 모면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던 주권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