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철이 아내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는 아내를 "꽃뱀이자 허언증 환자"라고 했고, 아내와 딸은 "박상철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2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20여 년간 인기 트로트 가수로 살아온 박상철의 사생활을 파헤쳤다. 방송에선 박상철의 두 번째 부인이 출연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폭언을 내뱉는 박상철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10여 년간 폭언에 시달렸다면서 지난해 7월 딸과 함께 나와 따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딸 또한 박상철에 대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착하고 그런데 집 안에서는 화내고 때린다.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화낼 때는 아빠가 무섭다"고 말했다.
모녀의 주장에 박상철은 "허언증 환자하고 싸우고 있다. 미저리고 꽃뱀"이라고 화를 삭혔다. 또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근데 내가 참고 있는 거다. 여기서 더 뭘 어떻게 하냐"고 반박했다. 폭행에 대해선 "오히려 내가 맞았다"며 아내의 자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상철은 불륜과 재혼, 소송으로 이어진 두 번째 아내와는 시작부터 꼬인 관계였다고도 털어놨다. 박상철은 두 번째 부인이 '무조건'으로 인기몰이 중이던 당시 명품을 선물하며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그 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아내는 "말도 안 된다. 전부 거짓말"이라면서 2007년 스물일곱 살이었던 자신에게 유부남이었던 박상철이 팬카페를 통해 먼저 접근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내연관계를 유지하며 혼외자까지 낳기를 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