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김진수는 30일 SNS를 통해 결별 사실을 알렸다. 구단 SNS를 통해 "김진수와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힌 전북은 "김진수가 알 나스르로 이적한다. K리그 4연패와 FA컵 우승을 위해 김진수가 필요하지만, 선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이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도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며 "경기장에서 직접 인사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고 속상하다"고 적었다.
2012년 일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 데뷔한 김진수는 독일 호펜하임을 거쳐 2017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4시즌간 리그 78경기에서 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세 번의 K리그1 우승을 뒷받침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양 측의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알 나스르가 김진수를 원했고, K리그1과 FA컵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치러야 하는 전북은 재계약을 원했다. 그러나 알 나스르는 이적료 등 여러 면에서 강력한 영입 의지를 보였고 결국 전북도 선수 뜻을 존중해 이적에 합의했다.
김진수의 이적은 전북과 울산 현대가 벌이는 K리그1 우승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리그는 이미 이적시장이 종료된 만큼 대체 선수 영입은 어렵다. 전북은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김진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