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더 강화됐지만, 영화관 방문 관객수는 큰 폭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29일과 30일 이틀간 전국 영화관에 방문한 총 관객수는 35만174명. 29일 19만127명, 30일 16만47명이 극장을 다녀갔다.
8월 초 주말 관객수와 비교하면 단연 저조한 수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게와 2.5단계 사이에서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주 주말 관객 수는 37만462명. 이번 주 약 2만 명 정도가 감소했을 뿐이다.
30일부터 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외출과 집합을 조금 더 압박하기로 결정했다.
영화관 자체에 대한 제한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거리두기에 대한 전방위적인 권고 조치와 다름없기 때문에 수치만 봤을 땐 이토록 많은 인원이 움직였다는 것에 아쉬움이 뒤따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화계는 다시 얼어 붙었고, 어떻게든 운영을 이어가야 하는 극장 입장에서는 한 명의 관객이 더 필요하겠지만, 대(大)를 위해 잠시 동안은 함께 멈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테넷'이 차지했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이한 '테넷'은 이틀간 26만1831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66만59명을 기록했다.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올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