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2' 김범수, 본격 등판…이가섭 향한 후회 눈물 진실일까

'비밀의 숲2' 김범수

신인 배우 김범수가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서 전 세곡지구대원 김수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한껏 가동시켰다.

 
지난 5일 방송된 '비밀의 숲2' 7회에는 이준혁(서동재) 검사가 김범수(수항)의 소재를 찾다가 실종된 사건이 벌어졌다. 검경 주도권 다툼의 핵심이었던 '세곡지구대 사건'이 이준혁의 행방불명으로 더욱 시끄러워진 상황.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준혁은 사라지기 전, 김범수의 행적을 쫓기 위해 그의 삼촌인 전 동두천 서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 사실을 접한 조승우(황시목)와 배두나(한여진)가 전 동두천 서장을 찾아갔고, 그에게 2년 전 세곡지구대 경찰 자살 사건의 경위와 함께 해당 내용을 파헤치던 검사가 실종된 정황을 쏘아붙이며 사실을 털어놓도록 압박했다.
 
드디어 '비밀의 숲' 8회에 현재 김범수의 모습이 드러났다. 과거 이가섭(송경사)을 괴롭힐 때와는 확연히 다른 주눅 든 태도로 조사에 참여했다. 복역 후 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범수는 이준혁이 사라진 날 해당 시각에 근무 중이었다는 명확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또 이준혁의 사진을 확인하고는 전혀 모르는 얼굴로 그의 실종과는 무관함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세곡지구대 사건과 관련해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김범수는 눈물 범벅인 채로 "삼촌은 아무 말씀 안 하셨어요. 다 제 탓이에요. 제가 그때 미쳤었나 봐요"라며 이가섭을 괴롭힌 일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면담 전에 삼촌이 미리 연락을 취해 경고를 줬냐는 배두나의 추궁에도 고개를 저었다. 이어 "교도소에서 목회 활동을 접하면서 많이 반성하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경사님을 죽인 거나 마찬가지예요.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지난 과오를 절절하게 후회해 그가 흘리는 눈물이 악어의 눈물인지 아닌지 시청자들의 추리를 한층 깊어지게 만들었다.
 
'비밀의 숲2'을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한 김범수는 등장할 때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악한 기운을 뽐내던 지난 방송과는 달리, 이번 방송에는 감정에 호소하는 눈물 연기로 색다른 면모까지 드러내며 극에 힘을 싣고 있다.  
 
김범수는 영화 '낙진'을 비롯해 '피아', '나비효과', '무더위' 외 30여편의 단편에 참여한 다크호스다. 연극 '메멘토모리', 'Amor Party' 등 무대에서도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받아 온 실력자로, 작년 '킬 미 나우' 삼연에서 라우디 에이커스 역을 맡았다.  
 
황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