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박보검이 꿈과 현실 사이, 인생의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시청률은 2회 만에 8%를 돌파했다.
8일 방송된 tvN 월화극 '청춘기록' 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수도권 기준 평균 8.2% 최고 10.2%, 전국 기준 평균 6.8% 최고 8.4%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5.6%, 전국 기준 평균 3.4% 최고 4.5%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친구 사이로 한 걸음 가까워진 박보검(사혜준), 박소담(안정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했던 오디션의 쓴맛을 본 박보검이 현실을 직시하고 군입대를 결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보검과 박소담의 관계 변화가 설렘을 유발했다. 홀로 감정을 추스르던 박소담 앞에 깜짝 등장한 박보검. '덕밍아웃'을 하게 될 위기에 처한 박소담은 얼결에 변우석(원해효)의 팬이라고 둘러댔다. 박보검은 상처받았을 박소담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기에 그를 찾아 나섰던 것이었다. 박소담은 박보검의 마음에 크게 감동했고 더욱 그를 좋아하게 됐다. 이날을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됐다.
변우석은 고민에 빠졌다. 영화 오디션 합격 소식을 어떻게 박보검에게 전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 박보검이 이번 오디션에 떨어진다면 군대에 가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권수현(김진우)과 머리를 굴리던 변우석은 박보검의 기분이 가장 좋을 때 이야기하자고 결정했다. 하지만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었다. 진심으로 바랐던 오디션에서 떨어진 것은 물론, "넌 왜 야망도 없냐. 그저 그렇게 살다가 이름도 없이 죽을래?"라며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재단하는 사람들까지, 그날 하루는 정말 힘겨웠다.
박보검은 화기애애한 가족들을 보며 진짜 집안의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을 받았다. 가뜩이나 힘들고 서러운데 잔소리 폭탄을 쏟아내려는 아빠 박수영에게 "오늘은 그만 넘어가 주세요"라고 했지만 가족들은 더 큰 상처를 남겼다. 모두가 잠든 시간 홀로 나온 박보검은 현실을 직시하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서 갖게 되는 꿈을 꿨었다. 나한테 허락되지 않는 것을 나도 거절한다'는 씁쓸한 독백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소담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이유 없이 괴롭히는 진주 디자이너에게 지지만은 않겠다고 결심한 것. 꼬투리를 잡는 것도 모자라 패션쇼 날 자신만 빼고 변우석과 밥 먹으러 갔냐고 묻는 그에게 "사람들 앞에서 망신 주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일갈했다.
방송 말미 박보검이 박소담을 찾아왔다. 머리카락을 잘라 달라며 군대에 간다고 밝혔다. 마음을 정리하고 인생의 결정적 터닝 포인트를 마주한 박보검의 내일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주변의 냉소적인 반응, 달콤한 회유에도 꿋꿋하게 꿈을 키워던 박보검. 특별한 애정을 보냈던 디자이너 이승준(찰리정)은 그가 에이전시와 계약 해지했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배우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 그러나 그 손을 잡지 않았다. "혼자 할 수 없음 그만둬야죠"라는 박보검의 말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했다.
누구보다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고자 했던 박보검이기에, 눈물을 삼키며 현실을 직시하는 모습은 뭉클한 공감을 안겼다. 마지막 보루라고 했던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 군대를 기점으로 꿈을 접기로 했다. '설명할 수 없지만, 안에서 뭔가가 치미는 그거 그게 뭔지 알았다'며 친구 변우석과 비교당할 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정의, 자신의 자리를 되돌아보던 박보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멋지다. 비교하며 경쟁하지 않는 걸 좋은 성품이라고 속였다. 이제 후련하다'라는 담담한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게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