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662억원을 달성해,작년 동기(1218억원) 대비 36.5%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1515억원)대비 41.1% 늘어나 2138억원을 기록했고,취급액는 작년 상반기(49조9891억원)보다 7.3%증가한 53조63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이 두드러진 가운데서도 주요 카드사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의 비결은 정태영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차별화된 디지털과 PLCC 전략.
우선 현대카드는 디지털 프로세스를 고도화 해 회원모집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작년부터 도입한 ‘신용카드 실시간 발급 서비스’ 등 업그레이드 된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카드 발급을 증가시켰다.또,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 이벤트 등을 연달아 선보인 것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전략적으로 확대 중인 PLCC(사업자표시 신용카드)사업의 성과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코스트코, 이베이코리아 PLCC 등 현대카드의 PLCC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해당 기업에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현대카드 회원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현대카드 회원 수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808만명)보다 71만명 늘어난 879만명을 기록했으며,신용판매 취급액과 이익은 각각 6.5%와 10.9% 증가했다. 반면에, 모집 비용은 디지털 프로세스 개편과 PLCC사업 확대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61% 이상 줄었다.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정태영 부회장은 “이런 사업 모델은 어디에도 없고 현대카드가 유일할 것”이라며,현대카드가 구축한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현대카드뿐만 아니라 제휴사들끼리도 서로의 고객을 대상으로 정교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자산건전성 역시 개선했다.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연체율 0.90%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 중이며,선제적인 리스크 비상대응체제 운영과 주기적인 부실채권 매각 전략으로 건정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