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마마 출신 가수 이영현이 체중 33kg을 감량한 모습으로 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이영현은 10일 다이어트 컨설팅 업체 쥬비스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랜선 콘서트 ‘토닥토닥’에 출연해 “3년 만에 인사드린다. 오늘까지 정확히 33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영현은 이날 “마음 독하게 먹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며 “사회적인 교류를 다 차단한 상태에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해 어려웠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체중 95kg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영현은 33kg을 감량해 현재 62kg을 유지 중이다. 이날 진행자 서경석이 “왜 살을 뺐느냐”고 묻자 이영현은 “큰일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영현은 “임신성 당뇨가 찾아왔다”며 “축복받은 10개월의 기간이 정말 이 악물고 버티는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먹고 혈당 체크하는 나날의 반복이었다”며 “임신성 당뇨가 얼마나 고역인지 아마 아는 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현은 “당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아령 5kg짜리를 들고 계단에서 스쿼트를 하면서 버텼다”며 “하루에 50번씩 계단을 왔다 갔다 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둘을 가지는 게 목표인데 첫째 때 임신성 당뇨를 겪고 나니 둘째를 가질 자신이 없었다”며 “나이는 차고 아이는 갖고 싶고, 이런 당뇨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영현은 “33kg을 뺐으면 다이어트를 완성한 것이냐”는 서경석의 물음에 “아직 3kg이 남았다. 이왕 시작했으니 50kg대에 들어가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날 이영현은 “지금 이 순간까지, 이 자리에서도 먹고 싶은 게 있다”며 “올여름 수박을 먹지 못했는데 3kg을 마저 빼면 수분 가득한 수박을 먹겠다. 그날만 보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