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전기 믹서에 비해 강력한 분쇄력으로 단단한 재료까지 곱게 갈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초고속 블렌더’들 중 분쇄 성능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으로 ‘쿠첸’이 꼽혔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은 초고속 블렌더 제품을 대상으로 분쇄성능, 소음,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닌자’, ‘리큅’, ‘바이타믹스’, ‘에버홈’, ‘쿠첸’, ‘테팔’, ‘필립스’, ‘해피콜’ 등 8개 브랜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분쇄 성능과 소음에서 차이를 보였다.
분쇄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과, 당근, 냉동과일, 생콩 등 일반재료를 분쇄한 결과, 리큅·바이타믹스·에버홈·쿠첸·테팔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닌자의 초고속 블렌더 제품은 상대적으로 분쇄성능이 떨어졌다.
특히 일반재료의 분쇄성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 중에서는 쿠첸 제품의 가격이 가장 저렴해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나타났다.
얼음에 대한 분쇄성능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닌자·리큅·바이타믹스·테팔·해피콜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확인한 결과에서는 제품별로 84㏈~90㏈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소음이 가장 작은 제품은 ‘해피콜’로 84㏈이었고, 바이타믹스 제품은 90㏈로 가장 컸다.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서 고장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내구성 시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에버홈 제품이 분쇄시험 후 용기 바닥면 일부가 벗겨져 내구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버홈은 해당 부품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청 시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제품의 칼날과 용기가 충분한 기계적 강도를 갖고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누전 및 감전의 우려가 없는지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었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따라 용기용량(1.45L~2.0L), 재질(플라스틱, 유리), 제공되는 구성품, 보증기간(1년~7년) 등에 차이가 있어 구매 전에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