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11일 NC전 8실점 부진을 만회하는 8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돋보였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이 경기 결승타가 되는 우전 3루타를 쳤다. 2-0으로 앞선 2회도 달아나는 좌전 적시타를 쳤다.
쿠에바스는 6, 7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지만 모두 무실점을 막아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삼자범퇴로 9회를 막고 깔끔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KT는 3위 경쟁 팀 두산을 5위로 밀어내고, 1게임 차 4위에 올랐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먼저 "선발 쿠에바스가 강타선을 상대로,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잘되며 뛰어난 피칭을 했다"며 호투한 선발 투수를 언급했다. "타자들이 초반 점수를 내주며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고, 위기의 순간에 수비 집중력으로 병살 처리 등을 하며 쿠에바스의 호투를 도왔다"며 야수진의 지원도 치켜세웠다.
이 경기에서 황재균은 역대 34번째 2500루타, 1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황재균의 1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와 2500루타 달성을 축하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