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위' 경쟁 팀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게임 차 4위에 올랐다. 이강철(54) KT 감독은 담담하다.
KT는 전날(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시즌 60승(1무 47패) 고지와 단독 4위를 동시에 올랐다.
18일 두산과의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제구력이 좋았다.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도 잘 들어갔다. 두 차례 1·3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게 승리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8회 초 1사 1·3루에서 오재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한 장면을 칭찬했다. 이어 "추가 득점이 나오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2회 황재균의 타점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1사 3루에서 배정대가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겼는데, 황재균이 좋은 타격을 했다'고 했다. 두산 좌타 라인을 봉쇄한 우 편향 수비 시프트가 수차례 들어맞은 점도 짚었다.
단독 4위. 이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기며 "확실히 이전보다 강팀을 상대로 만들어 내는 승리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여전히 "한 경기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진짜 승부처가 남아 있다고 본다. 예년과 달리 잔여 경기 일정을 치르기 전에 다시 3연전에 돌입한다. 1~6위가 촘촘하게 형성된 상황. 그는 "2연전은 1승 1패를 목표로 2경기를 치를 수 있다.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하며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순위가 갈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KT는 18일 두산전에서 지명타자로 문상철을 내세운다. 베테랑 유한준은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한다. 체력 관리, 컨디션 안배, 경기 후반 대타 카드 활용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