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셔틀을 타고 공항을 가는 하늘길을 여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산업 발전을 위해 현대차·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KT가 손을 잡았다.
4개사는 1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한국형 UAM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시험비행 실증을 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K-UAM 로드맵 설계와 그랜드챌린지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과 관련해서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6월 K-UAM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발족했다. 또 2025년 UAM 국내 상용화에 앞서서 2022∼2024년에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서 현대차는 UAM 개발, 제조, 판매, 운영, 정비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를 추진하며 UAM 실증사업에서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며, 공항셔틀 운영개념과 타당성 연구 등을 한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구조와 제반시설 설계·표준안을 마련하고, 육상교통과 연계된 UAM 환승센터 콘셉트를 개발한다.
KT는 UAM 통신인프라 구축과 에어-그라운드 연계 모빌리티 사업 모델, 드론교통관리(UTM) 시스템 개발 등을 한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0’에서 UAM에 투입되는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인 'S-A1'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 시장은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 세계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UAM사업부장 신재원 부사장은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 U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사업 모델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며 "4개사가 이번 업무협약으로 UAM 시대를 열기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은 “앞으로도 당사의 자율주행과 모빌리티플랫폼, 드론 교통관리 시스템 등 KT 모빌리티 관련 역량과 자산을 이용해 새로운 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