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2연패를 탈출했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최하위 한화에 당한 2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 다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역대 4번째 1안타 승리였다. 7회까지 삼성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에게 무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완벽히 제압당했다. 8회 말 불펜 투수 김윤수를 상대로도 선두 타자 박세혁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희생 번트 뒤 정수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2사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앞선 세 타석 중 2삼진을 기록한 김재환이 2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쳤다. 모처럼 4번 타자 역할을 해냈다.
타선은 물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마운드는 견고했다. 시즌 10승을 노리던 선발 투수 최원준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 8회 위기를 잘 막아낸 이승진은 이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이다. 앞선 불펜 등판 9경기에서 고전한 이영하도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1안타 승리, 기대주 투수의 첫 승리, 이영하의 첫 세이브. 유독 숫자 '1'이 자주 등장한 경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런 경기가 다 있느냐'고 생각될 수 있지만, 선발 투수 최원준과 구원 이승진, 이영하까지 잘 던진 덕분이다. 이승진의 데뷔 첫 승 축하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선의 타격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너무 잘하려고 덤비는 감이 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승리했지만 1안타에 그친 타선의 경기력을 완곡하게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