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3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타가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완승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승점 24점을 쌓으며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약 5년 만에 서울을 이겼다. 수원은 2015년 4월 이후 서울전에서 18경기 연속 무승(8무10패)을 기록하고 있었다. 19경기 만에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오늘 경기 중요하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파이널 B 첫 경기였고, 슈퍼매치였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 승리가 이뤄졌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슈퍼매치 승리. 박 감독은 "오랜시간 서울에 승리하지 못했다. 오늘 반드시 승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슈퍼매치는 의미있는 경기다. 오늘은 수원 정신을 살렸다. 그동안 승리하지 못했던 것을 끊었다. 정신적으로, 경기력적으로 그런 모습이 나타났다. 긴 시간 승리하지 못해 수원 팬들에게는 더 의미있는 승리라고 생각을 한다"고 기뻐했다.
수원 정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감독은 "과거에도 수원에는 위기가 많았다. 위기에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뭉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내가 보기에 원팀이 아니었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힘이 부족했다. 수원 정신을 찾자고, 어려울 때 뭉쳐서 해보자고 했다. 이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타가트는 "팀이 너무 훌륭했다. 새로운 감독님이 온 뒤부터 경기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도 해서 너무 좋다. 동료들의 훌륭한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했다.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서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해서 더 기분이 좋다. 팬들과 팀에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혁순 서울 감독대행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실점을 일찍해서 경기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 중심으로 코칭스태프와 많은 미팅을 통해서 이 위기를 대처하겠다. 지난 경기는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는 수습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