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를 넘어 전 세계에서 함께 했다. '가황'의 출격에 그야말로 하얗게 불태운 연휴 첫 날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가구기준 시청률 29%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재방송은 물론, 다시보기 서비스도 없는 '단 한번의 공연'이라는 사전 고지에 본 방송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거웠고, 30%에 육박하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방송 당시 올레tv 등에서는 실시간 시청률이 순간 70%대까지 오르는 화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KBS 측은 10월 3일 오후 10시 30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을 긴급 편성했다. 공연 재방송이 아닌,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성 방송이다. 공연에 푹 빠진 시청자들이 상당한만큼 비하인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 직후 온·오프라인은 '나훈아 천하'가 됐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는 나훈아 이름과 공연 내용, 캡처 사진, 플짤 등으로 도배돼 나훈아와 완벽했던 공연의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15년만에 방송 출연을 강행한 나훈아의 신비주의 저력은 코로나19 시국과 명절 연휴를 맞아 제대로 통했다. 나훈아로 하여금 공연 의지를 샘솟게 만든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나훈아는 출연료 없이 콘서트를 진행해 진정한 '슈퍼스타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공연은 태어나 처음 해 본다"고 밝힌 나훈아는 몇 십년간 사랑 받아 온 수 많은 명곡과 함께 '명자!'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테스 형!' 등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 30여 곡을 소화하며 미(美)친 체력을 뽐냈다.
용, 불, 기차, 배, 물 등 상상 초월 무대와 퍼포먼스는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모두 나훈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전 세대가 열광했고, 전 세대가 잊지못할 선물을 받았다.
나훈아는 "역사책에서도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 없다. 나라를 지킨 건 바로 여러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1등"이라며 위로와 격려의 뜻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