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스테파노 트라발리아(74위·이탈리아)를 3-0(6-1, 6-4, 6-0)으로 완파하고 4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단식 20번째 우승이자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이다. 클레이코트에 강한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대회 역다 최다인 통산 12번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만약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0회로 늘려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이 된다.
나달의 16강 상대는 20세 신예 서배스천 코르다(213위·미국)다. 코르다는 이 대회에서 1992년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페트르 코르다(체코)의 아들로, 3회전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105위·스페인)를 3-0(6-4, 6-3, 6-1)으로 꺾고 16강에 오른 뒤 "나달은 나의 우상이다. 어릴 때 키우던 고양이 이름을 나달의 별칭인 '라파'라고 지었을 정도"라고 말해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여자 단식에서는 19세 이가 슈비온텍(54위·폴란드)이 톱 시드인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의 16강 상대로 나선다. 할레프는 3회전에서 역시 19세인 어맨다 아니시모바(29위·미국)를 2-0(6-0, 6-1)으로 완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