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국내 주식 부자 5위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5일과 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처 이달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방시혁 대표는 1237만 7337주를 보유하고 있어 공모가(13만 5000원) 기준 지분가치는 1조 6709억원에 이른다. 국내 상장사 주식 분자 순위 14위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는 건 '따상(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의미)'에 성공한 이후 방 대표의 주식 재산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방 대표의 주식 재산은 4조 3444억원에 이른다. 이번 상장으로 제대로 '돈방석'에 앉게 되는 셈이다. 최근 SK바이오팜의 경우에도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작하며 '따상'을 달성했다. 빅히트도 비슷한 분위기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따상에 성공한다면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재벌닷컴 상장사 주식부호 순위에 따르면 현재 5위는 정몽주 현대차그룹 회장(약 4조 2000억원)이다.
연예인 주식 부자와는 엄청난 격차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예인 주식 재산 1위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2566억원)이다. 2위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1707억원)다. 이들과 각각 약 16배, 약 25배가 넘는다.
이번 상장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주식 부자 서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방 대표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멤버 7명에게 총 47만 8695주의 보통주를 나눠줬다. 멤버 1명이 갖는 주식 재산은 92억원에서 최대 24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