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12월 18일 개봉 예정이었던 '듄'의 개봉일이 오는 2021년 10월 1일로 변경됐다.
워너브러더스가 '원더우먼 1984'의 개봉을 10월 초에서 크리스마스로 변경하며 '듄'의 개봉을 한 주 앞당긴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워너브러더스는 11월 개봉하려던 '듄'의 일정을 여러 차례 뒤틀었다. '더 배트맨'이 2021년 10월 1일로 개봉이 예정돼 있어, '듄'의 현재 개봉일인 2021년 10월 1일 또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듄'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젠데이아 콜먼, 제이슨 모모아, 조슈 브롤린, 데이브 바티스타, 하비에르 바르뎀 등이 출연하는 기대작이다.
'듄'의 개봉 연기는 '007 노 타임 노 다이'가 2021년으로 미뤄진 지 며칠 만에 결정됐다. 새로운 '007' 시리즈의 계획 변경은 영화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영화관 체인 2위 업체인 씨네월드는 '007' 개봉 연기 소식이 들린 후 미국과 영국의 극장을 임시 폐쇄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듄'처럼 기대작이 연이어 개봉을 연기하면 씨네월드 뿐 아니라 또 다른 극장 또한 폐쇄될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워너브러더스의 '테넷'이 북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또한 이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테넷'의 과감한 개봉으로 영화계 정상화를 희망했으나, 더딘 흥행 속도로 오히려 기대작 개봉에 제동을 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