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연의 유료화를 시도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관객 1만5000명을 기록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3,4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관람권과 결합상품 판매 1만2000건, 단체 판매 3000건으로 총 1만5000명의 온라인 관객을 모았다”고 밝혔다. 관람권은 3만3000원(48시간 VOD관람), 상품과 결합한 관람권은 3만9000~4만7000원이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객석이 3000여석인 것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실적이다.
201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한 후 올해 10주년을 맞았던 ‘모차르트’는 무대 공연이 일부 불가능해졌고 온라인 유료화를 시도했다. 코로나19로 영상화를 시도한 공연은 많았지만 관람권을 판매하는 방식은 서울예술단 ‘잃어버린 얼굴 1895’(지난달 28일)과 함께 ‘모차르트’가 최초로 시도했다. 8월 4,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10주년 기념 공연에 총 9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했고 음향은 온라인 공연을 위해 새로 믹싱했다.
3일 배우 박강현, 4일 김준수의 주연으로 상영된 온라인 공연에 팬들은 실시간으로 반영했다. 특히 '시아준수'와 모차르트를 합쳐 '샤차'로 불리며 팬덤을 형성한 김준수의 공연에 관심이 높아 4일 ‘모차르트’는 누적 채팅 건수 13만을 기록하고 ‘하트(좋아요)’ 620만개를 받았다. EMK의 김지원 부대표는 “기대보다 많은 관객이 온라인 공연을 즐겨 고무적인 성과”라며 “기술적인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유료 영상화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제작한 EMK는 다양한 유료 상영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