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달기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미친 존재감을 뿜으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심달기는 '보건교사 안은영'까지 넷플릭스에서만 총 세 번 10대 얼굴을 그려내며 마니아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10대의 철없고 서툰 모습부터 대담하고 진취적인 면모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넷플릭스를 사로잡았다.
자신이 맡았던 10대 캐릭터들에 대해 "그 자체만으로 이야기가 되는 청소년 캐릭터는 나에게 언제나 매력적이다"며 "'보건교사 안은영'은 여태껏 참여했던 작품 중 가장 많은 회차를 나갔던 만큼 각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소설에서 허완수는 '럭키'라는 남성 캐릭터였다"며 원작과 달라진 인물인 만큼 캐릭터에 대한 의미가 더욱 남다름을 전했다. "출연이 확정되고 여기저기 자랑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원작 소설을 읽게 했다. 언제까지나 계속 보고 싶은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애정을 더했다.
그동안 활약한 심달기의 대표 캐릭터들을 살펴봤다.
○ '페르소나' 속 '키스가 죄' 혜복, 가부장제에 맞선 통쾌한 복수극
고등학생 오빠와 키스한 후 목에 남은 키스 마크 때문에 아버지에게 머리카락을 잘리게 된다.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집에 갇혀 친구인 이지은(한나)과 함께 귀여운 복수를 시도한다. 키스에 대한 경험을 부끄럼 없이 털어놓는 혜복을 연기, 호기심 가득한 청소년의 모습을 그려내며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통쾌한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혜복 그 자체였던 심달기의 엉뚱한 복수극은 상대 배역을 맡았던 이지은과 환상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극에 대한 재미를 배가시켰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최연소 보호자, 절대 어리지 않은 모성
겉보기에 철이 없어 아이에게 무심할 것 같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던 선천적 심장 질환을 지니고 태어난 아기의 엄마. 형광 비니와 눈썹 피어싱, 덤덤한 표정으로 소아 중환자실에 앉아있는 어린 엄마는 그렇게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담당의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던 어린 엄마의 진심은 그 어떤 부모보다 진하고 뜨거운 모성애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어른들에게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일부러 센 척을 해야 했던 어린 엄마의 여린 속내를 다채롭고 풍부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 '보건교사 안은영' 허완수, 미워할 수 없는 트러블메이커
목련 고등학교에서 이석형(강민우)과 지우개로 도장을 파 봉사활동 인증서를 조작, 여학교에 잠입해 방석을 훔치는 등 교내에 혼란을 일으키는 영혼의 단짝이다. 특히 자신의 이익과 재미를 위해 부정행위를 계획하고 주도하면서도 항상 느긋하고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 오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인물. 심달기는 허완수 캐릭터를 맡으며 얄미운데 자꾸 관심이 가는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