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에서 생활형 사기꾼 차주은으로 분한 서현의 멀티플 부캐 퍼레이드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현은 아르바이트생, 비행기장, 녹색 어머니, 아이돌 팬 등, 단순히 가발과 의상 교체를 넘어서 역할에 맞는 제스처, 말투, 표정까지 선보이며 변장의 귀재로 성장한 프로 ‘꾼’의 모습을 뽐냈다.
주은이 이렇게 다채로운 부캐를 가지게 된 배경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시작은 아빠 차현태(박성근)가 상위 1% 프로 사기꾼 정복기(김효진)에게 ‘다큐 소재’로 이용당하여 수감 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다.
주은의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못마땅해 하던 엄마 김미숙(송선미)과는 달리, “축하 선물로 뭐 갖고 싶어?”라며 진심으로 딸의 미래를 응원해준 다정한 아빠 현태였기에 주은은 이 모든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현태가 마취당한 다큐의 설계자 복기에게 통쾌한 복수를 해야만 했다. 주은은 복기를 만나기 위해 꾼들의 전쟁에 입성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현태와 미숙과 함께 가족 사업으로 다큐를 찍긴 했지만,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주은이 찾아간 사람은 한손(태원석)이었다. 복기를 잡을 수 있도록 ‘연기 지도’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사기 멘토 한손의 다큐 수업으로 변장술과 연기력을 습득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방영된 첫 회에서 화려한 ‘멀티플 부캐’를 탄생시켰다.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제작진은 11일 고화질 스틸컷을 모두 방출했다. 아르바이트생, 녹색 어머니, 아이돌 극성팬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비행기장, 택시 기사, 박사 등 소화하기 어려운 직업마저 찰떡 소화해내는 주은이었다.
제작진은 “서현은 다양한 부캐를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분석해왔다. 부캐가 달라질 때마다 달라지는 그녀의 표정과 태도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은은 아빠의 복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사기의 세계에 입성했다. 타고난 신뢰도 갑 비주얼에 변장술을 갖추며 ‘멀티플 부캐’를 장착했다. 복수 실패와 수감 생활, 여기에 사기 결혼까지 당하면서, 독기가 바짝 오른 주은이 꾼들의 전쟁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