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3일 “11월 A매치 기간(9~17일)에 친선경기를 치를 상대를 물색한 끝에 멕시코와 맞붙기로 결정했다. 11월15일 오전 5시(한국시각)에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며 도시 및 경기장은 추후 확정된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에 유럽에 머물며 두 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다.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중동팀으로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모두 소집해 최정예 멤버로 발을 맞춘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축구대표팀은 홈에서 평가전을 치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입국시 자가격리를 고려하면 유럽파 선수들을 부르기 쉽지 않다. 최근 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에도 해외파를 소집하지 않고, K리그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 테스트했다.
11월에는 해외파를 총동원한 정예 멤버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내년 재개될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대비한다. 유럽파 선수들이 처음으로 바뀐 유니폼을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9월 기준) 11위를 기록 중인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무7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1-2로 졌다.
멕시코의 주요 선수로는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이르빙 로사노(이탈리아 나폴리)가 꼽힌다. 멕시코는 최근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전한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유럽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진행해 유럽 팀끼리 붙기 때문에 한국이 유럽팀과 경기를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멕시코는 우리에겐 최상의 친선경기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