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박수원 감독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으로 가득한 서면 인터뷰가 공개됐다.
11월 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월화극 '산후조리원' 박수원 감독이 작품을 맡게 된 계기부터 연출 포인트, 그리고 제작 과정까지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답한 일문일답이 모습을 드러낸 것.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엄지원(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성장해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를 그린 '산후조리원'.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룬 적 없었던 산후 세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스토리를 예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집필을 맡은 김지수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이 녹여진 '산후조리원'의 대본은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순도 100%의 '찐'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박수원 감독은 "김지수 작가의 험난했던 출산, 산후 조리의 멘붕 스토리를 듣고 다이나믹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다. 아이를 낳는다고 한순간에 바로 엄마 모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한 개인에서 엄마로 바뀌어지는 과도기가 있다는 점이 가장 와 닿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걸 처음 맞닥뜨리는 순간이 산후조리원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연출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산후조리원'에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엄마들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환경, 직업, 가치관을 가진 엄마들이 한데 모인 산후조리원에서 때로는 다양한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결국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옆에 있는 다름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는 이래야 돼'라고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는 엄마들의 우정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나이, 직업, 학교 등 공통점 하나 없는 어른 여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은 공간에 모여 생활하면서 진정한 '엄마'로 거듭나는 과정이 박수원 감독의 연출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수원 감독은 "실제 산후조리원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며 제작 비하인드를 귀띔했다. 허무맹랑한 설정이 아닌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박수원 감독을 비롯해 모든 제작진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끝으로 박수원 감독은 "'산후조리원'을 연출하면서 출산은 한 사람의 세계관이 바뀌는 일이고, 전에 살던 세계가 완전히 바뀌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정말 엄청난 일을 겪어낸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리스펙트 한다"며 "초보 엄마들이 겪는 고충을 따뜻하게 그리고 싶었다. '그래도 괜찮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응원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