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독특한 이력서'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승희가 출연했다. "쇼트트랙으로 금메달을 땄으니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근데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으로 올림픽에 간 선수가 없더라. 4개월 뒤 스피드 스케이팅 선발전에 도전했고 선발이 됐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시절 선수촌 수당은 하루 3만 원. 박승희는 "그 돈으로 인터넷 쇼핑을 엄청 했다. 택배가 정말 많이 왔다. 뭘 시켰는지 아는데도 설렘이 컸다"고 회상했다.
가방 디자이너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박승희는 "가족들은 반대를 하지 않았다. 스케이트를 같이 탔던 분들이나 패션 쪽에 있는 분들이 반대를 했다. 운동 쪽으로 루트를 잡았으면 좀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 텐데 왜 이 길을 선택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사실 박승희의 본래 꿈은 패션 쪽이었다. 운동을 하면서도 이쪽 일을 잊지 못해 의류 쪽 공부를 병행했던 터. 은퇴 후 본격적으로 소재에 대해 공부했고, 현재는 디자인과 생산을 함께하고 있는 체제다. 직원은 없다. 친언니 박승주와 둘 뿐이지만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