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진기록을 만들었다. 네 타자 연속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22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5로 뒤진 6회 초 1사 상황에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모두 홈런이었다. 간판타자 이대호가 신호탄을 쐈다. SK 좌완투수 김정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베테랑 이병규도 바통을 이어받았다. 또다시 김정빈을 상대로 중월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3-5, 추격. 이 상황에서 나선 안치홍까지 김정빈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세 타자 연속 홈런.
네 타자 연속 홈런은 2001년 8월 17일 대구(시민구장) 경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왔다. 삼성 이승엽, 마르티네스, 바에르가, 마해영이 기록했다.
역대 2호이자, 19년 만에 다시 재연된 이 기록은 한동희의 손에서 나왔다. 바뀐 투수 박민호의 가운데 공을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전날(21일) 경기에서 KT가 삼성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흥미로운 볼거리는 제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