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원큐 K리그 2020 대상 시상식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K리그1과 K리그2의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후보를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K리그1 최우수감독상 후보에 김기동(포항), 김도훈(울산), 김태완(상주), 모라이스(전북) 4명이 올랐다. MVP는 세징야(대구), 손준호(전북), 일류첸코(포항), 주니오(울산)가 경쟁한다. 영플레이어상은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조규성(전북)의 4파전이다. 우승을 다투고 있는 1·2위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물론 올 시즌 내내 파괴력을 과시한 3위 팀 포항 스틸러스가 세 부문 모두 후보를 배출했다.
영플레이어상는 10골 6도움을 기록한 송민규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감독상과 MVP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섣불리 짐작하기 어렵다. 우승 경쟁이 어떻게 끝나느냐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에 성공할지, 아니면 지난 시즌 징계 때문에 후보 자격도 박탈됐던 김도훈 감독이 역전 우승을 이뤄내고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VP 경쟁 역시 마찬가지다. 우승 경쟁 결과에 따라 전북 중원의 핵심인 손준호 또는 득점왕을 확정한 울산의 주니오(25골)가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우승팀에서 감독상과 MVP 수상자가 나오는 게 대부분이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포항을 이끌고 시즌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데다 막판 전북과 울산을 연달아 격파한 김기동 감독,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상주 상무를 이끌고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확정한 김태완 감독도 충분히 수상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속팀의 파이널 A 진출을 이끈 '에이스' 세징야(18골 6도움)와 일류첸코(18골 4도움) 역시 마찬가지다.
K리그2는 강등 한 시즌 만에 승격을 눈 앞에 둔 제주 유나이티드의 독주가 유력해 보인다. 제주는 남기일 감독을 비롯해 MVP 후보에 이창민,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동률의 이름이 올랐다. K리그2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남기일 감독 외에 김도균(수원FC), 전경준(전남), 정정용(서울 이랜드) 감독이 있다. MVP는 레안드로(서울 이랜드), 백성동(경남), 안병준(수원FC)이 이창민과 경합한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는 이동률이 4골 3도움으로 가장 앞서있는 가운데 이상민(서울 이랜드), 최건주(안산), 하승운(전남)이 추격한다.
연맹은 28일(수)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K리그1 개인상 수상자는 다음 달 5일, K리그2 개인상 수상자는 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각각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