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경쟁 차종을 압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를 필두로, 미국산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지프가 중형 픽업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선보이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하지만 아직 시장은 렉스턴 스포츠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판매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2018년 1월 렉스턴 스포츠가 처음 출시된 이후 2018년 4만1717대, 2019년 4만1326대 판매를 달성하면서 출시 이후 꾸준히 2년 연속 4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지난 7월에는 아웃도어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스페셜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국내 픽업트럭 7월 판매(3374대)의 89%를 차지하는 300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역시 300대를 판매해 픽업 시장(3124대)의 96%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64대 판매에 그쳤다.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비결은 국산차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점이다. 국산차답게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면서도 다재다능한 쓰임새에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0 렉스턴 스포츠는 2419만원에서 326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며, 2020 렉스턴 스포츠 칸은 2795만원부터 3510만원까지 구성돼 있다. 반면 경쟁 모델인 콜로라도는 3830만~4649만원, 글래디에이터는 6990만원이다.
여기에 다양한 선택지는 덤이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전고가 310㎜ 긴 롱바디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적재함 용량이 200ℓ가량 더 큰 1262ℓ에 이른다.
온·오프로드 모두 정복 가능한 주행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평상시에는 이륜구동으로 주행하다가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는 사륜구동으로 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2.2ℓ LET 디젤 엔진(유로6)을 장착해 최대출력 187마력, 최대 토크 40.8㎏·m(칸은 42.8㎏·m)의 힘을 발휘한다.
세금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렉스턴 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승용차로 구분되는 G4 렉스턴은 약 57만원이 들고 화물차로 분류된 렉스턴 스포츠는 2만8500만원만 부과된다. 여기에 개인 사업자 명의로 차량을 구매하면 차 값의 10%인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천편일률적인 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레저활동에 특화된 차량으로 넓은 적재량은 물론 풍부한 편의사양과 함께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차량”이라며 “끊임없는 제품 혁신과 글로벌 마케팅으로 앞으로도 내수 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글로벌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