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퇴근길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YG 가을에 어울리는 이별 노랫말에 송민호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힙합이 만났다. 부드러운 비트에 강렬한 래핑으로 반전을 준다. 송민호표 이별 힙합이 탄생했다.
송민호는 30일 정규 2집 'TAKE'를 온라인에 발매했다. 본인이 심혈을 기울여 작사 작곡한 12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전작 '아낙네'로 성공적으로 솔로 신고식을 치른 그는 이번 음반에선 성장한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도망가'는 대중적인 후렴에 귀에 남는 비트로 단박에 타이틀로 정해졌다. 차가운 느낌의 벌스(Verse)와 대비되는 랩, 강렬하게 터지는 훅(Hook)이 매력적인 곡이다. 송민호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장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감성적인 힙합 넘버지만 노랫말은 직설적이며 요즘 시대를 반영한다. 송민호의 래핑도 꽤나 날카롭다. "가버려 코빼기도 보이지 않게/ 이름도 바꾸고 성형도 잔뜩해서/ 혹여 잔뜩 취해 널 찾아다닐 때/ 코앞에 두고도 못 알아보게끔" "네 계정에 올라온 의미심장한 글에 휘둥그레...그래 그래 내가 먼저 도망가자/ 찢겨진 모양 따라/ 슬픔이 자리 찾아 굳어지기 전에 난/ 도망가"
뮤직비디오엔 송민호의 감정 연기가 곳곳에 들어 있다. 송민호를 따라다니고 있는 나비, 강렬한 색감과 유니크한 패턴이 돋보이는 셔츠, 핑크색 머리까지 비주얼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는 "뮤직비디오가 추상적일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나온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이 신발이 먼저 달려가는 장면이다. 좋아하는 영화 한 장면을 오마주해서 넣었다. 그런 감정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재미있다"고 만족했다.
앨범은 ‘도망가 (Run away)’를 비롯해 'Love and a boy' 'Ok man' 'Wa' '하고싶어 (I want to)' 'Daylight' '어부바 (Hop in)' '펑! (Pow!)' 'Click / Han river view' '교보문고 (Book store)' 'Sunrise'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 (Lost in a crowd)' 등 다채로운 장르들로 채워졌다. 송민호가 그간 작업한 30곡 중에서 사랑이란 키워드로 고른 트랙이다. 12개의 인상 깊은 장면(TAKE)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나열돼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앨범 명을 'TAKE'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