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은퇴경기로 선발 등판한 윤희상이 1타자를 상대하고 교체된 후 깜짝 방문한 김광현의 꽃다발을 받고 포옹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 나타났다. 절친한 선배 윤희상(35)의 마지막 등판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3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 1회 초. LG 선두타자 홍창기에 볼넷을 준 뒤, SK 선발투수 윤희상 주변으로 박경완 SK 감독대행과 야수진이 마운드에 모였다. 더그아웃에 있던 SK 선수들도 일려로 섰다.
이날 경기는 윤희상의 마지막 현역 등판이었다. 2004년 입단한 윤희상은 2008시즌 뒤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해는 이날까지 정규시즌 4경기에서 던졌고, 지난 27일 은퇴를 발표했다. 박경완 대행은 윤희상에게 추억을 주기 위해 선발로 등판시켜 한 타자만 상대하게 했다.
이때 SK 더그아웃 쪽에서 유니폼을 입지 않은 사람이 나타났다. 얼마 전 귀국해 자가격리가 끝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선배다. 김광현이 미국에 갈 때 사용한 글러브도 윤희상이 만들어줬다. 윤희상에게 비밀로 하고 경기장을 찾아온 김광현은 윤희상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2020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은퇴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윤희상이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30/ 경기 전에는 역시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LG 외야수 박용택의 마지막 인천 경기를 기념한 행사도 열렸다. SK 선수들은 기념패를 제작해 선물했고, LG 시절 함께 뛰었던 정의윤과 이진영 코치가 박용택과 포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