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전 아내 앰버 허드와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했다.
2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스카이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조니 뎁이 영국 매체 '더 선' 발행인인 뉴스그룹 뉴스페이퍼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법원은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앰버 허드의 주장과 관련, 12건을 인정했고 "뉴스그룹 뉴스페이퍼는 그들이 발간한 기사가 '실질적으로 사실'이라는 점을 보여줘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댄 우튼은 지난 2018년 4월 기사에서 "조니 뎁이 결혼생활 당시 부인 앰버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를 '아내 폭행범'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조니 뎁은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 해당 소송에서 패소한 것.
더 선 측 대변인은 "가정학대 피해자들은 결코 침묵해서는 안된다. 증언에 용기를 내준 앰버 허드와 신중한 판결을 한 판사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지만, 조니 뎁 측은 "상소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결함이 많다. 판사가 앰버 허드의 증언에만 의존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3주간의 재판에서 조니 뎁은 소송 당사자로, 앰버 허드는 소송의 증인 자격으로 각각 출석해 그야말로 '막장 폭로전'을 벌여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당시 더 선 변호인단은 폭행 증거로 사진과 녹취, 조니 뎁의 문자메시지 등을 제출했고, 앰버 허드도 증인으로 참석해 "조니 뎁이 나를 죽이겠다고 여러 번 협박했다. 의도적이거나 통제력을 잃어 진짜 죽일까봐 두려웠다"며 육체적·정식적 폭력 피해에 대해 호소했다.
물론 조니 뎁은 폭행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더 선이 제기한 폭행 증거는 날조 된 것이고, 부부 관계에서 오히려 앰버 허드에게 학대 당했다"고 주장, 앰버 허드의 불륜 의혹까지 제기했다. 재판부는 더 선과 앰버 허드의 손을 들었다.
한편,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로 인연을 맺고, 2011년 영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8개월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앰버 허드는 위자료 700만 달러(약 79억 원)를 전액 기부했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앰버 허드는 2018년 12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가정 폭력 피해자'라고 밝혔다. 조니 뎁은 이에 대해 5000만 달러(약 567억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 이 재판은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5월께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