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은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를 발견했다. 또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통신 수사 등을 통해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고 박지선의 자택에서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의 내용 일부가 알려졌지만, 유족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빈소가 마련되기 전 배우 박정민이 가장 먼저 도착해 눈물을 흘렸다. 박정민은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고려대 동문이자 펭수 팬으로 공통점이 많은 박지선과 친분이 있다는 걸 공개했다. 방송에 박지선이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정민을 시작으로 밤새 연예계 동료, 선후배와 관계자의 조문이 이어졌다.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한 연예인들도 많다. 윤종신은 3일 '지선아 길진 않았찌만 함꼐 했던 시간들, 이야기들 고마웠어. 편안하길 바랄게. 안녕'이라고 글을 남겼다. 홍석천은 '정말 착한 동생이었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그룹 샤이니 멤버 키는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우수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았다.
고 박지선 모녀의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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