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는 5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보다 어른 같다. 인격적으로도 훨씬 어른 같다. 저는 기본적으로 연기 잘하면 어른 같다"며 웃었다.
이어 "연기를 정말 잘한다. 저에겐 약간 신기루 같은 사람이다"라며 "카메라 앞에서 내가 얼마나 정직해질 수 있느냐는, 내가 담대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근데 그걸 하는 사람이다. 그에 대한 동경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배우로서 우러러볼 수 있는 사람이다. 이번 작품에서 이정은 같은 사람을 알게된 것, 마음을 가까이 얻은 것이 정말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메가폰을 잡았다. 김혜수는 섬의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의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현수를 연기한다.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할의 이정은, 소녀 세진 역의 노정의와 호흡을 맞췄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