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굳게 닫혔던 일본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살길이 막막한 저비용 항공사들부터 대형 항공사까지 일본 노선 재개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3일과 29일 인천~나고야 노선에 3편의 임시편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일 나리타 및 간사이 노선을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제주항공이 오는 21일부터 인천에서 일본 도쿄 노선의 운항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중단된 이후 3달여 만이다.
인천~도쿄 노선은 주 1회(토요일) 운항하고 기존 주중 2회 운항했던 인천~일본 오사카 노선은 금요일과 일요일로 운항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5일 인천~오사카, 6일 인천~도쿄 노선 항공편을 재개하며, 각각 주 1회 운항 중이다. 오사카·도쿄행에 이어 나고야와 후쿠오카 등 일본 다른 지역 노선도 재운항할 계획도 내놨다.
또 진에어도 다음 달 중순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항공업계가 일본행 비행기를 띄우는 데에는 지난달 일본 정부가 한국 등 9개 국가 및 지역의 감염증 위험 정보 경보 수위를 방문 중단을 권하는 ‘레벨3’에서 ‘불요불급한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레벨2’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한일 양국 정부는 출장 등 단기체류 기업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트랙’과 주재원 등 장기체류자를 위한 ‘레지던스 트랙’으로 상대국으로부터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격리 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출국 전 14일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하고 일본 입국 이후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하는 등의 추가 방역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