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소액 베팅으로 베팅 감각 높여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액 베팅으로 베팅 감각을 서서히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8개월 이상 공백기를 가졌던 벨로드롬이 드디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최장기 휴장으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과 동시에 경륜 팬들의 베팅 감각도 떨어졌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승식을 잘 이용하는 게 예전의 베팅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다.  
 
휴장 이전 경륜 승식은 모두 단승·연승·복승·쌍승·삼복·쌍복·삼쌍승식 총 7가지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승식은 3가지로 축소 시행되고 있다. 단승·쌍승·삼복승식인데 단승식은 1/7 확률로 1위 선수만 맞히면 되는 방식이다. 확률이 높은 대신에 배당은 낮아 경륜 마니아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  

 
이에 비해 쌍승식은 1/42 확률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승식 중 확률이 가장 낮다. 1, 2위 선수를 정확하게 맞혀야 하는데, 축 선수도 구별하기 쉽지 않은데 후착까지 정확해야 하니 적중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대신 맞추면 메리트는 크다.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 축이 바뀌거나 인기 4∼7위 선수가 후착으로 들어와도 짭짤한 배당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삼복승은 1/35 확률로 순위와는 상관없이 1, 2, 3위 선수를 맞히면 된다. 확실해 보였던 우승자와 후착 선수가 뒤바뀌더라도 삼복승의 경우엔 적중을 만끽할 수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승식 중 경륜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 유형과 승식을 잘 접목해본다면 베팅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우선 확실한 축이 나타나는 경주는 과감하게 쌍승식으로 접근해볼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축이 있다면 그 후착은 축 앞에 위치한 선수거나 후미 선수로 축약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확실한 축 선수가 현재 무리하기보단 순리대로 풀어갈 공산이 높아 이 방식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다음으로 2파전 구도로 편성된 경주를 살펴보면 쌍승식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현재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승리욕보다는 안전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양강 선수가 굳이 우승 욕심을 부리기보단 타협하며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당분간 높아 보인다.  
 
이근우 명품경륜승부사 전문가는 “당분간 1∼2개월 정도는 과감한 베팅보다 소액으로 즐기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나 경기유형들을 분석해야 한다”며 “선수들도 경기를 거듭해야 감각이 살아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베팅 감각도 꾸준히 점검해야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김두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