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도현(25)이 JTBC 월화극 '18 어게인'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2년의 연습생 생활 그리고 데뷔 3년 만에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이다. 지난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호텔 델루나' '위대한 쇼' 조연을 거쳐 '18 어게인'으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안착했다. 베테랑 배우 김하늘·윤상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 방송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상현과 2인 1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싱크로율 높은 연기 펼쳤고 진한 가족애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인만큼 그를 향한 방송·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지는 있다. 꽃길이 열린 시점, 이도현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종영 소감은. "종영날 다 같이 모여서 봤다. 감회가 남달랐다. 고우영에서 빠져나온 줄 알았는데 많이 남아 있더라. 방송 보면서 울었다. 무사히 끝나 다행인 것 같다. 코로나19에도 사건 사고 없이 끝나 다행이다.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시원섭섭하고 아쉽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 호평을 받았다. "진짜 감개무량할 정도로 좋게 봐주셔서 어떻게 감사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좋게 봐주셔서 진짜 감사하게 생각한다."
-윤상현 배우와 싱크로율이 점점 높아지더라. "선배님과 닮아 보이는 게 이 드라마의 성패였다. 그래서 1회 등장하는 신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윤상현 선배님이 녹음해서 보내준 걸 모티브로 따서 계속 연습했다. 감독님, 윤상현 선배님께 정말 감사하다. 시간을 할애해서 날 위해 리딩 할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해줬다."
-고우영의 모습이 실제 삶에도 영향을 줬나. "평상시에도 캐릭터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을 하면서 유독 잔소리를 많이 했다. 김하늘 선배님 볼 때도 와이프처럼 보려고 노력했고 쌍둥이들과 있을 땐 사석에서도 잔소리를 많이 했다.(웃음) 이도현으로 회식하러 갔는데 또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
-고우영과 아직 작별을 못한 것 같다. "지금 당장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다. 다른 대본을 보면서 조금씩 벗어날 것 같다."
-김하늘·윤상현·김강현 배우와 호흡은. "너무 잘 이끌어줬다. 김하늘 선배님도 어떻게 하면 설렐지, 어떻게 하면 남편처럼, 남자처럼 보일지 많이 조언해줬다. 윤상현 선배님도 항상 먼저 와서 연기 팁을 주고 칭찬도 해줬다. 김강현 선배님은 정말 친구처럼 대해줬다."
-자녀 역할이었던 노정의·려운과 연기할 때 진짜 아빠처럼 보였다. "제일 많이 신경 쓴 건 말투였다. 대본을 볼 때 윤상현 선배님이 이 부분을 연기한다면 어떻게 할까를 먼저 생각했다. 선배님이 곧 홍대영이고 고우영이지 않나. 그 전에 녹음해준 것들을 많이 듣다 보니 감이 잡혔다. 어미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더라. 정말 한 끗 차이였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 외에 또 어려웠던 점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를 낳아본 적도 없어서 모르는 감정이 많았다. 답답했다. 감독님이 그 감정에 대해 많이 설명해줬다. 가족을 대입하기도 했는데 한계가 있긴 하더라. 그래서 그 뒤부터 평상시에도 김하늘 선배님을 와이프처럼 바라보고 정의와 려운이도 딸과 아들처럼, 친구처럼 생각하며 지냈다. 물론 새발의 피지만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결합해 티격태격하면서 또 살아가더라. "그 전에도 부부 싸움으로 인해 화근이 되어 이혼을 했던 건데 그 과정을 또 하고 있더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인 엔딩이라고 생각했다. 행복한 모습만 보여줬다면 너무 판타지적인 느낌이 셌을 것 같다. 사랑은 하지만 부부끼리 평소 많이 싸우지 않나. 감독님이 현실적으로 잘 담아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