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도현(25)이 JTBC 월화극 '18 어게인'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2년의 연습생 생활 그리고 데뷔 3년 만에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이다. 지난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호텔 델루나' '위대한 쇼' 조연을 거쳐 '18 어게인'으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안착했다. 베테랑 배우 김하늘·윤상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 방송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상현과 2인 1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싱크로율 높은 연기 펼쳤고 진한 가족애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인만큼 그를 향한 방송·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지는 있다. 꽃길이 열린 시점, 이도현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개인적으로 돌아보며 느낀 점이 있나.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나조차도 살가운 아들이 아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어머니한테 먼저 전화도 드리고, 아버지랑 포옹도 했다. 그런 식으로 변화하는 내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나. "굳이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돌아가게 된다면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 당시 학교에서 수업 듣고 운동만 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때 친구가 별로 없다. 친구들과 놀이공원도 가고 이미지 사진도 찍고 싶은 로망이 있다.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어서 교류를 많이 하고 싶다. 18살이란 인생을 즐기면서 좀 더 살지 않을까 싶다."
-농구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더라. "지금도 좋아하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극 중 농구 신을 찍을 때 평소보다 공감이 더 많이 된 상태에서 연기를 한 것 같다."
-8개월 동안 촬영이 이어졌다.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나. "촬영하면서 늘 체력은 자신 있다고 말하곤 했다. 지쳤던 적은 별로 없다. 몸이 지쳐도 티가 별로 안 나는 스타일이고 나조차도 잘 모른다. 근데 이번에 촬영 끝나고 가서 기절해 다음 날 저녁 8시쯤 일어났다. 너무 즐거우면 힘든 걸 잊게 된다. 그만큼 현장이 너무 즐거워서 체력적으로 지친 걸 몰랐다. 행복한 고삐가 풀린 순간 다 내려놓은 것 같다."
-배운 점은. "선배님들의 연배가 있으니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태도에 대한 좋은 얘길 많이 들었다. 그리고 한 작품을 8개월 동안 찍으니 좀 더 깊이 있게 연기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20대 연기 인생에서 첫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달고 연기한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부담이 컸지만 부담감이 책임감이 되더라. 더할 나위 없이 인생이 담긴 작품이다. 나이가 들고 나서 다시 보고 싶다. 그때 내 연기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30대가 돼 보면 지금과 많이 다를 것 같다."
-쉬는 기간에 하고 싶은 것은. "가족여행을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 이번에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고 싶어서 그걸 기획하고 있다."
-올해가 두 달도 남지 않았다. "'18 어게인' 최종회에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CP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패러글라이딩보다 스카이 다이빙이 덜 무섭다고 추천해줬다. 제주도나 필리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제주도에 가서 도전해보고 싶다."
-데뷔 3년 만에 초고속 성장을 했다. "제가 생각해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좋은 감독님과 선배님, 동료분들, 회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아버지는 무뚝뚝한 편이라 앞에서는 티를 안 내는데 뒤에서 자랑하더라. 어머니의 휴대전화 프로필은 나다. 좋아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 장남으로서 없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 속 좋아할 만한 일이 생겨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