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온'에서 임시완은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으로 분해, 달리는 남자의 올곧고 청량한 매력을 예고했다. 그 가운데, 그의 규칙적인 하루를 오늘(16일) 공개된 스틸컷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른 아침 미몽한 상태의 정신을 깨우고, 막판 스퍼트를 위한 기초 체력을 길러, 0.001초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하루를 달리는 것. 아침을 밝히는 선겸의 ‘잘생김’과 부단한 노력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는 주변까지 환히 비추는 마력을 지녔다. 비인기 종목 육상을 한순간에 인기 스포츠로 끌어올린 육상계 간판스타라는 설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야말로 ‘얼굴이 복지’다.
선겸이 처음부터 이런 목표를 가진 건 아니었다. ‘육상’이란 그가 인생에서 처음 스스로 해 본 선택이었다.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찬 기분에 삶의 활력을 느꼈고, 뜀박질에서 오는 심장소리에 자기만의 세계를 누리는 희열을 만끽한 순간부터 ‘달리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규칙적으로 일상을 다지는 것도 처음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낸 행복을 오랫동안 누리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앞만 보고 성실하게 달리던 그의 시야에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영화 번역가 미주(신세경)가 들어온다. 담담하게, 심플하게, 루틴대로 살고 있던 한 남자의 삶이 미주의 번역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그 로맨틱한 서사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제작진은 “각자의 인물들이 주어진 일을 어떻게 바라봐 왔는지 역시 스토리 전개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선겸이 ‘달리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선수 생활을 해 온 방식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그만의 방법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인 선겸의 인생에 미주가 어떤 운명적 서사를 덧입혀나갈지 역시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올겨울 따스한 감성 로맨스를 선사할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다. ‘오늘의 탐정’, ‘김과장’의 이재훈 감독과 첫 미니시리즈에 출사표를 던진 신예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사생활'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