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41)가 자발적인 선택으로 '비혼모'가 됐다. 지난 4일 아들을 출산했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며 홀로 아이를 키워갈 생각에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엄마가 된 것이 그저 행복하다는 그녀였다. 많은 축하가 쏟아졌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자신을 위해 살아왔던 내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서 살겠다"는 글과 만삭 사진을 올렸다.
용기 있는 선택과 앞으로의 각오가 담긴 글에 연예계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가수 이상민은 "축하해"라는 글을 남겼고 그의 동료 채리나는 "너무 아름답다, 축하해"라고 격려했다.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은 "이제부터 진짜 다른 삶의 시작인데, 재밌을 거야!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라고 했다. 배우 후지이 미나·개그우먼 송은이·방송인 장영란·절친인 가수 이지혜도 축하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사유리는 최근까지도 꾸준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출산 한 달 전인 지난 10월까지 KBS 1TV '이웃집 찰스' 스튜디오 게스트로 함께했고, 임신 초중기쯤에 해당하는 시기엔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해 레깅스를 입고 각종 스트레칭에 도전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서는 이번 달까지도 그녀가 촬영했던 아이템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만삭임에도 활발하게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었던 것.
그녀를 곁에서 지켜본 한 측근은 "예비 엄마였던 사유리는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해맑고 가끔 엉뚱하기도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이 귀여웠다. 평소와 달라진 건 없었다. 그러면서도 차근차근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유리가 비혼모를 택한 분명한 이유는 있었다. 지난해 10월 한 산부인과에서 난소 나이 48살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상황. 자연임신 자체가 어렵고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얘길 듣고 지금이 아니면 평생 아기를 가질 수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사유리 당시 상황을 떠올린 사유리는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했다. 36살 때부터 아기에 대해 많이 생각해왔다. 하지만 아이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남자랑 급하게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 자체도 어려웠다. 한국에선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기에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도 정자은행이 없어 외국 정자은행을 통해 기증을 받아 아이를 낳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짓말하면 이상한 지라시가 돌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와 아들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다. 거짓말 없이 살고 싶다. 아들에게도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정자를 준 분은 '기프트' 씨라고 부를 생각이다. 만난 적 없지만 세상에서 제일 감사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태어남과 동시에 아빠 없는 세상에 살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사유리는 "처음부터 아이에겐 아빠 역할이 없는 것이니 미안하다. 내 욕심 때문에 아빠가 없는 것이고, 한국에선 싱글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고 느꼈다. 아빠가 있는 게 최고겠지만 (그러한) 시선이 많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유리는 지난 2007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진짜 사나이' '생방송 금요와이드'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