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환경 감독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디어 영화 개봉이 결정됐고, 시사회까지 치러냈다"는 말에 "생각보다 아주 긴장하지는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환경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7번방의 선물' 때는 그런 행운이 나에게 올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 500만, 1000만이 넘고 1300만까지 갈 때 나 스스로 그런 영화를 만든 감독이라는 생각하지 못하고 넘겨 버렸다. '한 평생 한번이나 올까?' 하는 그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오히려 이번에는 영화가 잘 나왔건 안 나왔건간에 과정을 충실히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 영화에 대해 그냥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배우들과도 함께 한 추억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생각하시는 것처럼 힘들거나 되게 긴장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8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긴 '7번방의 선물'(2017) 이환경 감독과 제작진이 7년만에 재회해서 선보이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