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7일 열린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두산에 5-3으로 승리했다. 나성범이 1회 말 선제 적시타를 생산했고, 애런 알테어는 4회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쳤다. 선발투수 드류루친스키가 6회 갑자기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김진성·임정호·임창민이 차례로 올라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세이브를 올리며 리드를 지켜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5%(36번 중 29번)다. NC가 가져갔다.
2차전 선발투수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내렸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라이트 대신 구창모를 예고했다.
구창모는 전반기 출전한 13경기에서 9승 무패·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포함, 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았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178, 이닝당 출루 허용은 0.82에 불과했다.
그러나 7월 말 왼팔 전완부 피로 골절상으로 이탈했고, 석 달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시즌 막판 복귀했다. 실전 감각은 미지수. 선수는 "부상은 다 회복했다"며 선전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두산전은 5월 20일 한 번 나섰다.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두산은 예상대로 크리스 플렉센(26)을 내세운다. 10월 등판한 정규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PO), PO에서 등판한 3경기에서 1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기도하다.
김태형 감독은 1차전 전 감독 공식 인터뷰에서 "1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차전 선발투수는 정해뒀다. 고민이 없었다"고 했다. 1차전에 패한 두산이 가을 에이스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