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오는 27일 스타벅스 서울 역삼이마트점에서 딜리버리(배달) 테스트 매장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자체 운영 중인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 주문받고, 연내 2곳의 배달 전용 시범매장 운영을 통해 본격 사업 확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커피 전문점들은 앞다퉈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매장 영업 만을 고수해오던 스타벅스도 마침내 배달 서비스에 발을 들였다.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은 고객 체류와 주문 제품 직접 픽업이 가능했던 기존 스타벅스 매장과는 달리 배달만 가능한 매장으로 운영된다. 약 99㎡(30평) 규모의 매장에는 오직 라이더(배달원) 전용 출입문과·라이더 대기 공간, 음료 제조 및 보관 공간만으로 이루어진다. 매장 바리스타들은 방문고객의 직접적인 응대 없이 주문 제품 제조 및 포장에만 집중한다.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으로만 가능하다. 매장 반경 약 1.5㎞ 내에서 주문할 경우 배달이 가능하다. 최소 주문은 1만5000원부터이며 배달료는 3000원이다. 기존의 스타벅스 카드 결제를 통한 별 적립 혜택도 유지된다. 배달은 배달대행 스타트업 바로고를 통해 한다. 매장에 주문이 접수되면, 바리스타는 라이더의 매장 도착 예상 시간을 기반으로 주문받은 음료를 만든다. 제품은 밀봉과 포장 과정을 거쳐 라이더가 제품을 픽업하고 출발 시에는 고객에게도 배송 시작 알람이 전송된다.
다음달 중순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배달 테스트 매장 스탈릿대치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배달 서비스 두 곳의 매장에서 서비스에 대한 반응을 볼 예정이다.
백지웅 스타벅스 신사업 담당은 “베타테스트 성격의 운영으로 코로나19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수요를 맞추고, 배달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